[영화별점] ‘스파이 지니어스’ 환상적인 호흡이 선사하는 유쾌하고 기발한 웃음

[제니스뉴스=마수연 기자] 영화가 가장 빨리 공개되는 곳, 언론시사회. 그토록 기다리던 작품이 과연 얼마나 잘 나왔을까? 독자들을 위해 제니스뉴스가 ‘영화별점’과 함께 관전 포인트를 전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영화 ‘스파이 지니어스’다.

▲ ‘스파이 지니어스’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스파이 지니어스’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스파이 지니어스>

영화별점: ★★★★ (4.0/5.0)

한줄평: 환상적인 호흡이 선사하는 유쾌하고 기발한 웃음

시놉시스: 전 세계를 위협하는 불법 무기 거래 첩보를 입수한 스파이 에이전트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슈퍼 스파이 랜스(윌 스미스 분)를 파견한다. 하지만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정체불명의 빌런 킬리언(벤 멘델슨 분)은 랜스로 위장해 무기를 훔치고 그를 함정에 빠트린다. 

무기를 훔쳤다는 누명을 쓰고 쫓기게 된 랜스는 킬리언에 맞서기 위해 MIT 출신의 엉뚱한 지니어스 월터(톰 홀랜드 분)를 찾아간다. 그러나 월터가 실험 중인 의문의 액체를 마시고 한순간에 비둘기로 변해버리고 만다. 혼자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는 새가 된 스파이 랜스는 힘을 합치면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믿는 윌터와 한팀이 돼 특급 미션을 시작한다.

리뷰: 윌 스미스와 톰 홀랜드, 두 배우는 목소리만으로도 뛰어난 연기력과 존재감을 과시한다. 톰 홀랜드는 소위 말하는 ‘너드(nerd) 미’를 잘 살려 몰입도를 높이고, 윌 스미스는 특유의 유쾌함으로 슈퍼 스파이 포스를 완벽하게 표현한다. 두 사람은 환장하면서도 환상적인 파트너 케미스트리로 100여 분의 러닝타임을 꽉 채운다. 뛰어난 호흡은 영화의 실사화까지도 기대하게 한다.

영화는 스파이가 주인공인 작품 대다수가 가진 클리셰를 따라가지만,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볼 수 있도록 그 수위를 낮췄다. 그로 인해 다소 밋밋할 수 있는 장면에 만화적 상상력을 더해 쉼 없이 웃음을 터트린다. 극중 랜스와 월터의 스파이 ‘가젯 리스트’는 예상 가능한 범위를 뛰어넘는 기발함으로 기존 스파이물에서 볼 수 없던 신선한 장면들을 연출한다.

또한 ‘스파이 지니어스’는 즐거운 웃음과 함께 찡한 감동도 선사한다. 어른 관객에게는 어릴 적 한 번은 상상했을 ‘스파이가 되고 싶다’는 꿈을 구현해주고, 어린이 관객에게는 ‘나도 슈퍼 스파이가 될 수 있다’는 특별한 꿈을 심어준다. ‘스파이 지니어스’는 월터를 통해 별난(weird) 것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졌다는 이야기를 하며 관객들의 상상력과 도전 정신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스파이 지니어스’는 어린이와 어른이의 취향을 모두 저격할 수 있는 유머 코드로 관객을 아우른다. 여기에 국내 그룹 트와이스 노래를 포함해 톰 홀랜드와 두 감독의 한국 사랑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요소들이 배치돼 있어 뜻밖의 재미까지 얻을 수 있다. 관객들의 흥을 자극하는 사운드트랙의 조화까지 더해져 있으니, 빈틈없는 즐거움을 원한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감독: 닉 브루노, 트로이 콴 / 출연: 윌 스미스, 톰 홀랜드 / 수입: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러닝타임: 102분 / 개봉: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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