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유리의 1열중앙석]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어른들을 위한 겨울 동화
▲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마니아들 사이에서 변함없는 사랑을 받으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뮤지컬 ‘스토리오브라이프’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10주년을 맞아 작품의 역사를 함께 해온 뮤지컬 계의 내로라하는 배우 고영빈, 강필석, 김다현, 송원근, 조성윤, 이석준, 정동화, 이창용, 정원영이 무대에 올랐다. 대극장 뮤지컬의 커다란 스케일이나 화려한 볼거리 없이도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꾸준히 팬들에게 사랑 받아온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의 매력은 무엇일까.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성공한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와 고향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그의 오랜 친구 ‘앨빈’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앨빈의 장례식에서 낭독할 송덕문 작성에 머리를 싸매던 토마스 앞에 죽은 앨빈이 나타난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앨빈의 송덕문을 완성시켜 나간다.

▲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토마스와 앨빈이 송덕문을 완성시켜나가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잊고 지냈던 지난 어린 시절의 에피소드를 하나 둘씩 끄집어낸다. 과거와 현재, 환상과 현실을 넘나들지만 전체적인 작품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다. 무대 위는 마치 동화 속에 등장할듯한 책들이 가득한 예쁜 서점으로 꾸며져 있다. 역동적인 변화가 있는 세트는 아니지만 적재적소의 조명을 통해 다양한 스토리의 배경으로 손색이 없다. 토마스와 앨빈은 이 무대 구석구석을 누비며 때로는 뛰고, 혹은 눕기도 한다.

특히 ‘눈 속의 천사들(Angel In The Snow)’ 넘버에서 두 사람이 찢은 종이를 뭉쳐 던지며 눈싸움을 하는 장면은 ‘스토리오브라이프’의 하이라이트다. 이외에도 ‘나비(The Butterfly)’, ‘이게 전부야(This Is It)’ 등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음악과 감성적인 연출은 공연장을 떠난 후에도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배우들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서 ‘석고페어’로 불리는 이석준과 고영빈의 조합은 역시 ‘스토리 장인’ 답다. 고영빈은 까칠하고 이성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 역을 맡았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 소중한 친구를 점점 등한시하게 되는 현실적인 모습부터 앨빈과 함께 송덕문을 완성시켜나가며 잊고 지냈던 어린시절의 순수함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진정성 넘치게 그려낸다. 이석준은 엉뚱하고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친구 토마스에게 소설의 영감을 주는 친구 앨빈 역으로 출연한다. 누구보다도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순수한 앨빈을 탁월한 연기력으로 소화하며 관객을 웃고 울린다.

겨울,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매년 추운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작품이다. 바쁜 일상 속에 잊고 살았던 따스한 추억들, 소중했던 사람들을 떠올리게 하는 힐링 뮤지컬이기에 올 겨울 가족, 친구, 혹은 연인 누구와 봐도 좋겠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오는 2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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