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정신 없는 연말을 보내고, 새해를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달리기 시작한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설 연휴가 찾아왔다. 특히 올해 설 연휴는 주말과 대체 휴일을 포함해도 4일로 짧은 편이다. 이에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 가까운 극장을 찾아 설 연휴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작품부터 주로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서 활동하던 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작품까지, 다양한 뮤지컬이 올해 설 연휴에도 극장에서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 바로 올해, 지금 이 공연이 마지막, 뮤지컬 ‘아이다’
![▲ [기획] 설 연휴 뮤지컬 추천① 놓치면 손해! 레전드 오브 레전드 (사진=신시컴퍼니)](/news/photo/202001/137449_154289_22.jpg)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이 제작하고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전설 팀 라이스가 탄생시킨 뮤지컬 ‘아이다’는 지난 2005년 국내 초연 이후 4번의 시즌을 거쳤다. 그리고 올해 다섯 번째 시즌을 마지막으로 14년 간의 긴 여정을 마무리 한다. 지금 한국에서 하고 있는 바로 이 공연이 전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아이다’를 만날 수 있는 기회인 것.
‘아이다’는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 받는 장군 라다메스 세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아름답게 펼쳐낸 작품이다. 역대 ‘아이다’를 빛낸 배우 윤공주, 정선아, 아이비, 김우형에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전나영, 최재림, 박송권, 박성환, 유승엽, 김선동, 오세준과 20명의 앙상블이 출연한다. 오는 2월 23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 아직도 이 공연을 안 보셨다면, 후회 없을 명불허전 ‘레베카’
![▲ [기획] 설 연휴 뮤지컬 추천① 놓치면 손해! 레전드 오브 레전드 (사진=EMK뮤지컬컴퍼니)](/news/photo/202001/137449_154290_225.jpg)
뮤지컬 ‘레베카’는 영국의 대표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Daphne Du Maurier)의 소설 ‘레베카(1938)’를 원작으로 하고, 스릴러영화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의 영화 ‘레베카(1940)’에 모티브를 얻어 제작됐다.
영화와 원작 소설을 뛰어넘는 로맨스와 반전을 거듭하는 서스펜스 드라마, 공연이 끝난 후에도 귓가를 끊임없이 맴도는 강렬한 킬링 넘버들로 구성된 ‘레베카’는 초연부터 네 번째 공연에 이르기까지 큰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 맨덜리 저택의 소유주이자 영국 최상류층 신사 ‘막심 드 윈터’ 역은 류정한, 엄기준, 카이, 신성록이 맡았다. 서늘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맨덜리 저택의 집사 ‘댄버스 부인’ 역은 신영숙, 옥주현, 장은아가 연기한다. 아직도 보지 않았다면 이번 설 연휴를 맞아 한번쯤 볼 만한 공연이다. 스테디셀러에는 이유가 있다. 오는 3월 1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 7년 만의 내한 공연, 오리지널로 만나는 ‘오페라의 유령’
![▲ [기획] 설 연휴 뮤지컬 추천① 놓치면 손해! 레전드 오브 레전드 (사진=에스앤코)](/news/photo/202001/137449_154291_253.jpg)
사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직접 공연을 본 적은 없어도 제목은 들어본 적이 있거나, 대략의 스토리는 알고 있는 관객이 많을 것이다. 그만큼 널리 알려져 있는 작품이라는 것. 그도 그럴 것이 ‘오페라의 유령’은 지난 1986년 영국 런던, 1988년 미국 뉴욕에서 초연된 이래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동시에 30년 넘게 연속해서 공연한 유일한 작품이다. 2012년에는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정식 등재되기도 했다.
이런 ‘오페라의 유령’이 지난해 12월 월드투어로 국내에 상륙했다. 이번 월드투어를 위해 새롭게 제작된 거대한 세트는 고증을 통해 재현한 파리 오페라 하우스와 230여 벌의 의상이 쉴 새 없이 무대를 뒤덮고, 20만 개의 유리구슬로 치장한 1톤 무게의 대형 샹들리에가 무대로 곤두박질 친다. 또한 무대를 가득 채운 자욱한 안개와 안개 사이로 솟아오른 281개의 촛불 사이로 유령과 크리스틴을 태운 나룻배가 등장하는 지하호스 신 등의 특수효과는 '오페라의 유령'의 백미다.
'오페라의 유령'은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음악가 유령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러브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2월 9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으며, 3월에는 서울 블루스퀘어, 7월에는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