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히트맨’ 이이경 ① “시즌2 소망, 더 강렬한 액션 해보고 싶어요”
▲ ‘히트맨’ 이이경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디자인=오지은 기자)
▲ ‘히트맨’ 이이경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디자인=오지은 기자)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20대에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었고, 30대인 지금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열심히 달리고 싶어요. 40대에는 안정을 찾고 싶고, 50대에는 거둘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가속하고 있는 느낌이지만, 열심히 달릴 수 있는 지금이 굉장히 만족스러워요”

정말 쉴 틈 없이 달렸다. 올해 데뷔 9년 차를 맞은 이이경은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만 해도 40개가 넘는다. 특히 최근에는 KBS2 드라마 ‘고백부부’,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리즈, MBC 예능 ‘진짜 사나이2’, tvN ‘플레이어’ 등 코믹 연기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드라마, 예능을 넘나들며 안방극장을 폭소케한 이이경이 이번에는 영화 ‘히트맨’으로 극장을 웃음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 분)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극중 이이경은 준의 덕후이자, 막내 암살요원 철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을 위해 이이경은 10kg를 찌우는 열정을 보여줬고, 정준호-권상우 등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 애드리브를 쉼 없이 날리며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다.

어떤 역할이든 개성을 담아 마치 본래 모습인 것 마냥 완벽하게 소화하는 이이경. ‘히트맨’으로 2020년 포문을 연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이는 가운데,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이경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미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력을 입증받았지만, 그는 “말랑말랑한 로맨틱 코미디도 해보고 싶고, 남성미 넘치는 영화도 해보고 싶다. 어디에 붙여도 완벽하게 소화할 줄 아는 배우, 또 어떤 연기든 관객분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흡수력 좋은 배우가 꿈이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계속해서 달리고, 배우고 싶다”는 이이경의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 ‘히트맨’ 이이경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히트맨’ 이이경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Q. 영화는 어떻게 봤어요?
대본보다 훨씬 재미있었어요. 하하. 애니메이션과 현실 교차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자연스럽게 연출돼서 좋았어요. 어떤 영화든 호불호는 갈리지만, 저는 영화 처음 볼 때 시계를 한 번도 안 볼 정도로 몰입했어요. 웃기려고 만든 작품인 만큼 모두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어요.

Q.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요?
감독님께서 먼저 연락을 주셨어요. 감독님께서 ‘으라차차 와이키키’, ‘아기와 나’까지 제가 나온 작품을 많이 보셨다더라고요. 그리고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요. 프러포즈를 받아서 정말 감사했어요. 하하. 감독님께서 이미 코미디부터 반대적인 이미지까지 다 보시고 난 뒤에 저에게 제안을 해주신 거였고, 저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어요.

Q. 촬영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상우 선배, 준호 선배가 정말 잘해주셨어요. 현장 분위기 메이커는 저랑 상우 선배였어요. 하하. 슬혜 누나도 홍일점이라 현장이 어려울 수도 있었는데, 정말 편하게 잘 있었고요. 저에게는 친누나 같아요. 누나가 항상 저에게 웃기다고 하는데, 막상 붙는 신이 많이 없어서 아쉬웠어요.

Q. 정준호-권상우 씨와 호흡은 어땠나요?
정말 영광이었죠. ‘두사부일체’뿐만 아니라, 선배들 작품은 정말 많이 봤어요. 같은 공기 마시면서 현장에서 호흡할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포스터에 세 명이 서 있는데, 제가 같이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요.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준호 선배는 실제로 러블리하고, 상우 선배는 친형 같아요. 하하. 감사하게도 선배들이 잘 받아줘서 더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먼저 저에게 “더 과하게 해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해주셨고, 덕분에 더 풍성한 연기가 나온 것 같고요. 연기가 정말 좋아서 하고 있지만 ‘일하러 간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이번 현장은 그런 느낌이 전혀 안 들었어요. 현장이 재미있다 보니까 가는 게 정말 즐거웠어요.

Q. 재미있는 애드리브가 많았다던데.
총을 담은 가방을 들고 나오는 신이 있는데, 그 장면이 정말 웃겼어요. 대본에는 ‘총을 챙긴다’고 적혀 있는데, 실제로 너무 무거운 거예요. 저도 준비한 애드리브는 아니었는데, 순간적으로 당황했고 그게 현장에서 제대로 터졌어요. 그래서 이어서 찍은 신이었어요. 우연한 애드리브가 만든 웃긴 장면이었죠.

Q. ‘라디오스타’에서 선배들과 인사할 때 무릎에 앉는다고 해서 화제가 됐어요.
그게 사연이 있어요. 처음에 전체 리딩을 하고 식사 자리를 가졌는데, 정준호 선배가 “다들 바쁜데, 굳이 나한테 와서 인사를 안 해도 된다. 편하게 대해주는 게 좋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전 한 발자국 더 가기로 결심했어요. 누구보다 진하게 인사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무릎에 올라갔죠. 하하. 그 인사를 정준호 선배에게만 한 건 아니고 감독님부터 오디오 감독님, 현장에 있는 분들께 다 했어요.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했어요.

Q. 원래 친화력이 좋은 편이에요?
‘친화력이 좋다’는 말을 듣긴 해요. 그런데 상황에 맞게 친화력을 뽐내는 편이에요. 오히려 친구들과 있을 땐 말이 없는 편이에요. 먼저 나서서 정리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요.

▲ '히트맨' 이이경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히트맨' 이이경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Q. 철이라는 캐릭터에는 어떻게 접근했어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땐 영화 ‘공조’의 유해진 선배님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역할을 준비하면서 감독님께 “이 캐릭터에 개성을 더 담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대부분의 신이 처음 시나리오보다 살이 붙여진 거예요. 거지 분장신에서도 원래 대사는 간단했는데, 소녀들에게 옷을 주고 포스트잇을 가슴에 붙이는 행동 같은 건 살을 붙여서 나온 결과물이에요. 다행히 감독님께서도 좋아해 주셨고, 편집에도 써주셔서 감사했어요. 선배들도 제 애드리브를 받아주시고, 함께 고민해주셨어요.

Q. 원래 캐릭터를 구축하면서 의견을 많이 내는 편이에요?
어떤 캐릭터든 개성은 필요한 것 같아요. 특히 개성이 조금 더 필요한 캐릭터라면 준비를 많이 해요. 저는 현장에서 감독님의 의견에 덧붙이거나 대응할 수 있는 말까지 준비해요. 애드리브 같은 경우는 저희 어머니께서 “어렸을 때부터 순간 위기 대처 능력이 뛰어났다”고 하셨는데, 순발력이 나쁜 편은 아닌 것 같아요. 하하.

Q. 액션 연기도 보여줬는데, 촬영은 어땠나요?
나름 아쉬워요. 상우 선배 액션이 정말 힘들었는데, 멋있게 나온 것 같아요. 액션스쿨에 가서 배우고 촬영했는데, 제 액션신이 방독면을 쓰고 한 거라 보시는 분들이 이게 대역분인지, 저인지 모르실 것 같아요. 아마 감독님도 누군지 모르고 편집하셨을 거예요. 하하. 다음에는 얼굴을 드러내고 액션 하고 싶어요.

Q. 시즌2에 대한 생각도 궁금해요.
소망하고 있어요. 꼭 시즌2로 모든 배우들이 뭉칠 수 있길 바라요. 보통 시즌제가 되면 배우들이 바뀌기도 하는데, 우선 저희끼리는 다 같이 가자고 암묵적으로 이야기했어요. 하하. 그대로 갈 수 있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1편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얼굴 보이는 강렬한 액션과 구강 액션을 해보고 싶어요.

Q. 이번 설 연휴에 관객들이 '히트맨'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요?
같은 시기에 다른 한국 영화들도 개봉한다고 들었어요. 아직 다른 작품들은 못 봤지만, ‘남산의 부장들’은 시대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미스터 주’는 동물의 이야기, 또 저희 영화는 코미디와 액션이 결합됐어요. 다 다른 이야기들을 하고 있어서 이번 설 때는 볼 영화가 많을 것 같아요. 특히 저희 영화는 코미디 안에 ‘히트맨’이라는 장르가 들어있다고 생각해요. 얼마 전 무대 인사를 하는데, 할머니부터 어린아이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보러 와주셨더라고요. 특히 유료 시사회는 매진이 안 된다고 들었는데, 매진이 돼서 감사했어요. ‘히트맨’과 함께 하는 2시간만큼은 종합선물세트처럼 웃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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