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요지경] “북극곰이 콜라를?”… ‘해치지않아’ 명장면&명대사 4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영화 ‘해치지않아’가 새해 극장가를 따뜻한 웃음으로 물들이고 있는 가운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명장면&명대사를 공개한다.

‘해치지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태수(안재홍 분)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작품이다.

# “다 됩니다!” 동산파크 5인방 이중생활의 서막

▲ '해치지않아' 스틸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해치지않아' 스틸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동산파크 5인방이 동물과 사람을 넘나드는 1인 2역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뭐든지 다 되는 탈 메이커 고대표(김기천 분)의 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반신반의하며 동물 탈을 제작하는 특수분장 전문가 고대표를 찾아간 동산파크 직원들은 사자도, 호랑이도, 심지어 공룡도 가능하다는 그의 “다 됩니다!”라는 짧고 강렬한 한 마디에 희망을 얻고 기상천외한 이중생활을 시작한다. 말과는 달리 어딘가 의심스러운 표정과중독성 있는 말투의 대사는 관객들의 큰 웃음을 유발한다.

#편의점 습격사건, CCTV 훔쳐 가는 고릴라?

▲ '해치지않아' 스틸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해치지않아' 스틸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동료 사육사 해경(전여빈 분)을 일편단심 짝사랑하는 사육사 건욱(김성오 분)은 나쁜 짓만 골라하며 결국 그를 울리고 마는 최악의 남자친구 성민(장승조 분)에게 소심한 복수를 시도한다. 위장근무용 고릴라 탈을 쓴 채로 성민의 편의점에 찾아가 진짜 고릴라인 척 메소드 연기를 펼치며 난동을 피우고 철두철미하게 CCTV 하드를 통째로 들고 나온 것. 놀라고 화가 난 성민이 경찰에 신고하지만, 고릴라가 CCTV 하드를 들고 갔다는 말을 믿지 않는 경찰과 억울해 분통을 터뜨리는 성민의 모습이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한다.

# 세상 달달한 퇴근길, 지금까지 이런 어부바는 없었다!

▲ '해치지않아' 스틸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해치지않아' 스틸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나무늘보를 업은 고릴라은 ‘해치지않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장면. 고된 하루가 끝나고 해경을 찾아간 건욱은 온종일 나무늘보로 열연을 펼치느라 다리에 쥐가 난 나무늘보 해경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자, 그를 업고 퇴근길에 나선다.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물든 가을 동물원을 배경으로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고릴라와 나무늘보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낸다.

# 쇼맨십의 달인, 콜라 먹는 북극곰

▲ '해치지않아' 스틸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해치지않아' 스틸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해치지않아’의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은 바로 콜라 마시는 북극곰의 탄생. 폐장 위기의 동산파크를 살리기 위해 동물 없는 동물원에서 동물로 위장근무하자는 기상천외한 제안을 한 장본인이자, 새원장 태수는 북극곰으로 근무하던 중 참을 수 없는 갈증을 느끼고, 자신이 북극곰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관람객 앞에서 콜라를 마시게 된다. 이후 동물원의 인기 스타로 떠오르자 점점 더 과감한 쇼맨십을 펼치며 관람객들의 환호를 본격적으로 즐기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