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보이스퀸’ 최연화, ‘중년 엘사’의 긴 무명생활 딛고 맞이한 새 삶
▲ ‘보이스퀸’ 최연화 ‘무대 밖에서도 카리스마 가득!’ (사진=문찬희 기자)
▲ ‘보이스퀸’ 최연화 (사진=문찬희 기자)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오직 주부만을 위한, 주부들에 의한 꿈의 무대 ‘보이스퀸’이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다. 주부들은 방송을 통해 가족과 삶을 위해 잠시 내려놨던 꿈을 펼쳤고, 시청자들에게도 희망을 선물했다.

최근 제니스뉴스와 MBN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스퀸’ 출연자 정수연, 조엘라, 최연화, 이미리가 방송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연화와 나눈 이야기를 이 자리에 전한다.

최연화는 ‘보이스퀸’에서 드레스를 찰떡같이 소화해 ‘중년 엘사’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기를 모았고, 최종 3위를 거머쥐었다. 그간 KBS ‘전국노래자랑’에서 대상을 거머쥐고, 중국 CCTV 청년 가수 콩쿠르대회 대중가요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최연화는 ‘항구의 순이’, ‘진주로 오세요’ 등을 발매하고 활동을 펼쳐왔다. 그런 그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기 위해 ‘보이스퀸’에 도전했다.

Q. 방송을 잘 마친 소감이 궁금해요.
사실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활동하는 가수들이 굉장히 많아요. 저는 18년 정도를 계속 활동해왔는데, 요즘처럼 이렇게 주목받은 건 처음이에요. 참여하는 순간부터 ‘나는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의문했는데, 3위라는 영광의 자리를 얻게 됐죠. 저에게는 과분하지만,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생겨서 너무 감사해요. 나가면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생겼고,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말씀을 들을 때마다 ‘뭔가 바뀌긴 했구나’라고 느꼈어요.

사실 주부들은 아이와 가정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본인의 생활이 없는데, 이런 변화를 봤을 때 ‘보이스퀸’이라는 프로그램이 생긴 게 감사해요. 엄마로서가 아닌, 나 자신이 부각된 것에 대한 감사함이 커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죠. 주부도 열심히 노력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Q. ‘보이스퀸’에 도전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나요?
음반을 내고 기획사에 문을 두드려서 들어갔다가, 좌절을 여러 번 경험하면서 무명생활이 길었어요. 그러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노래를 못하면서, 우울증이 왔어요. 그런 와중에 ‘보이스퀸’ 모집 공지를 보게 됐어요. ‘정말 나를 위한 프로그램이다’라고 생각했죠. 그동안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이 많았는데, 무대가 많지 않았어요. 1곡을 알리는 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마침 주부를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너무 좋았어요. 남편도 음악하는 사람이라 응원을 많이 해줬어요. 결과가 너무 좋아서 감사하다. 감사한 마음이에요.

Q. 출연 후에 주변 반응은 달라졌나요?
부모님께서 그동안 힘들어하셨어요. 무명생활이 워낙 길었으니까요. 이번에 결승 때 보러 오셨어요. 현장에 계셨는데, 엄마가 너무 많이 우셨어요. “그동안 힘든 과정을 이렇게 겪어왔구나”라면서요. 발라드를 하다가 트로트로 바꾸면서 힘들기도 했는데, 그 힘든 기간에 보상받은 듯이 기뻤어요. 저를 도와주신 분들께는 보답할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그분들 덕분에 제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보이스퀸’ 최연화 ‘무대 밖에서도 카리스마 가득!’ (사진=문찬희 기자)
▲ ‘보이스퀸’ 최연화 (사진=문찬희 기자)

Q.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요?
결승 무대에서 부른 ‘불효자는 웁니다’예요. 제 앨범에 수록된, 어머니에 대한 곡이거든요. 녹음할 때 아버지가 밖에 계셨는데, 녹음이 중단될 정도로 아버진 밖에서 울고, 안에서는 제가 울고 그랬어요. 가사가 엄마의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저와 잘 맞았어요. 아무래도 결승 때 엄마가 현장에 계셔서 더 와닿았던 것 같아요. 평소에 엄마한테 잔소리만 하고, “엄마는 힘들게 살았으니 호강해야 해” 그런 말을 못 했어요. 그걸 그 무대에서 할 수 있어서 되게 감사했죠. ‘보이스퀸’ 덕분에 효도할 수 있는 계기가 돼서 좋아요.

Q. 본인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아버지께서 성악 교수셨어요. 악보가 집에 배치돼 있어서 그걸 보고 자랐어요. 그래서 가르치고 있어서 배우는 거에 익숙해요. 처음에 아버지께선 트로트를 못할 것 같다고 그러셨는데,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여러 전문가분들을 만나서 배우고, 그걸 제 것으로 만들려고 했어요. 남편도 트레이너를 하고 있어서 갈고닦는데 도움이 됐고, ‘보이스퀸’을 하면서도 많이 성장했고요. 장점이라는 배우는 자세라고 할 수 있겠어요. 늘 부족하다는 생각에 열심히 배우려고 하거든요.

Q. ‘보이스퀸’ 콘서트의 관전 포인트를 꼽아주세요.
한 장소에서 여러 장르를 들을 수 있다는 게 최고의 장점이죠. 보통 무대가 끝나면 가수들이 멘트를 해야 하고, 그래서 그 분위기가 끊길 수 있는데요. 그런 거 없이 알맹이만 있어요. 노래만 딱 들을 수 있고, 깔끔하게 끝나요. 와서 보시면 다른 공연과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정말 다채로워요.

Q. 2020년 활동 계획 및 목표가 있다면요?
트로트 가수들은 자기 히트곡이 있어야 성공했다고 하는데, 노래를 오랫동안 했기 때문에 간절해요. 물론 지금 다시 이렇게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만, 저만의 히트곡이 생기면 좋겠어요. 앞으로 여러 방송에도 출연하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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