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마수연 기자] 배우 김무열과 송지효가 강렬한 미스터리 스릴러로 뭉쳤다.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에 도전한 이들과 베스트셀러 작가 손원평 감독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만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영화 ‘침입자’ 제작보고회가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무열, 송지효, 손원평 감독이 참석했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 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 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가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번 작품은 전 세계 12개국 수출, 국내 25만 부 판매고를 올리며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소설 ‘아몬드’의 작가 손원평의 각본,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손원평 감독은 “영화를 시작한 지 햇수로 20년이 됐다”면서 “장편영화를 찍으려고 하다가 여러 이유로 실패했지만 쉽게 관두기가 어려웠다. 시나리오를 처음 쓴지는 8년 정도 됐는데 여러 변화와 변곡점에 거쳐 오늘에 이르게 됐다. 감개무량하다”고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이전까지 영화에서 잃어버린 가족이 돌아오면서 감동을 주는 스토리를 선보였다면 ‘침입자’는 가족이 돌아오고 나서 벌어지는 의심과 미스터리한 상황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눈길을 끈다.
손 감독은 “아이를 낳고 나서 ‘나의 기대와 다른 모습으로 써도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를 생각했다”며 “기대와 다른 가족, 가족을 가족으로 만들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했다. 가장 보편적인 집이라는 공간에서 조금만 비틀면 가장 큰 공포가 온다고 생각해 미스터리 스릴러 안에 담고 싶었다”고 집필 이유를 밝혔다.
김무열은 “시나리오 전체적인 톤이 상당히 기묘하고 야릇하게 사람을 조이는 느낌이 있었다”며 “평소 작품과는 다른 느낌이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 그 느낌을 잘 살리고 영화적으로 표현하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전했다.

그간 다양한 장르를 통해 사랑스럽고 강단 있는 모습을 선보였던 송지효는 ‘침입자’를 통해 처음으로 스릴러에 도전한다. 앞서 공개된 보도 스틸 속 송지효의 강렬한 모습은 그의 새로운 변신을 예고해 화제를 모았다.
송지효는 “제가 익숙하거나 어울릴 법한 장르와는 다르게 새로운 저만의 시도를 한 거 같다”면서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너무 기대된다. 제가 욕심낸 만큼 잘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김무열은 “저는 평소에 많은 사람이 기대하는 송지효 씨와는 다른 모습을 생각했다”며 “전작에서 보여줬던 배우로서의 모습이 있어서 이 역할에 캐스팅됐을 때 잘해낼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송지효를 향한 믿음을 보였다.
‘침입자’는 손원평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자 송지효의 스릴러 도전 등 의욕이 넘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들어있다. 그만큼 현장에서 의욕이 넘쳤을 법하지만 정작 손원평 감독과 배우들 모두 캐릭터 표현을 위해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손 감독은 “저희 영화는 변화가 정말 많다. 캐릭터들이 끝을 향해 가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을 조금씩 드러내거나 감추기도 한다”며 “이를 순서대로 찍는 게 아니라 퍼즐 맞추듯 촬영해서 어떻게 표현할지 계산하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해야겠다는 의욕보다는 변화의 세밀함 때문에 배우들이 많은 고민을 했을 거 같다”며 “현장에서도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또 제 마음속에는 지효 씨와 무열 씨를 향한 강력한 믿음이 있어서 편하게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송지효는 “색다르고 멀리 있는 이야기는 아닌 거 같다. 많은 분에게 있을 수 있는 일이기에 영화를 보시고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영화를 향한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침입자’는 오는 3월 1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