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KARD ① 무게 덜고 찾은 대중성… 뭄바톤 장인들의 강렬한 컴백
▲ KARD (사진=DSP미디어)
▲ KARD (사진=DSP미디어)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뭄바톤 장인들이 돌아왔다.

그룹 카드(KARD)가 12일 오후 6시 네 번째 미니앨범 '레드 문(RED MOON)'을 발매한다. 지난해 9월 선보인 디지털 싱글 ‘덤 리티(Dumb Litty)’ 이후 5개월 만이다. 카드는 그동안 선보인 강렬한 이미지를 가지고 가면서, 주특기인 뭄바톤(Moombahton) 장르의 음악으로 전 세계 음악팬들의 마음을 겨냥하겠다는 각오다.

제니스뉴스와 카드가 지난 11일 새 앨범 '레드 문' 발매 기념 인터뷰로 만났다. 이 자리에는 멤버 비엠, 제이셉, 전소민, 전지우가 참석해 앨범 준비 과정과 그간의 소회들을 털어놨다.

“지난해는 디지털 싱글 2개만 내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있었어요. 마지막 미니앨범 이후 1년 6개월의 시간이 있었거든요. 그동안 많은 고민이 있었고, 많은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신중하게 곡을 골라서 컴백하고 싶었고요. 고민의 시간 동안 발전도 많이 했고, 성숙해진 것도 같다. 음악적으로, 퍼포먼스적으로, 비주얼도 많이 업그레이드가 됐다고 생각해요”(비엠)

타이틀곡 ‘레드 문’은 뭄바톤, 이디엠(EDM), 트랩(TRAP)이 조화를 이루는 곡으로, 캐치한 신스 멜로디와 파워풀한 포스트 후렴이 매력적이다. 서로에게 이끌리는 뜨거운 감정을 붉은 달로 비유해 표현한 가사가 어우러졌다. 5개의 곡들 중 ‘레드 문’을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는 가장 카드 색깔에 적합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카드가 처음 나올 때는 트렌디한 음악을 하는 그룹을 목표로 삼았어요. 그러다 뭄바톤과트로피컬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됐고, 많은 분들이 그런 장르의 음악을 하는 팀이라고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걸 깨고 트렌디한 음악을 할지, 뭄바톤을 계속 유지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죠. 앨범을 준비하면서 곡을 수급하는데 아무래도 뭄바톤 장르 음악이 많이 들어와요. 그중 ‘레드 문’이 곡 자체가 너무 좋아서 타이틀곡으로 정하게 됐죠”(전지우)

카드는 ‘덤 리티’에서 느낄 수 있었던 무게감은 조금 덜어내고 보다 대중성인 음악을 완성시키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비엠은 “조금 가볍게 하는 게 목표였다. 이전 ‘덤 리티’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더 센 음악을 하면, 안무를 하다가 정말로 부서질 것 같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곡은 확실히 대중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회사분들도 그렇게 말씀하시고, 멤버들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대중이 편하고 가볍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팬분들도 티저로 노래를 듣고, 카드 색깔이 있으면서 대중성도 있다고 말씀해주셨어요”(전지우)

▲ KARD (사진=DSP미디어)
▲ KARD (사진=DSP미디어)

카드 하면 퍼포먼스를 빼놓을 수 없다. 남자 멤버 2명, 여자 멤버 2명이 함께 만들어내는 강렬한 안무는 보는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해외 공연이 잦은 카드는 무대 위에서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레드 문’ 안무를 준비했다.

“저희는 퍼포먼스를 하는 팀이기 때문에 당연히 열심히 준비를 해야 했어요. 현재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음악방송 현장에 팬분들이 올 수가 없어서 아쉬운데요. 나중에 사인회 때 한 번쯤은 보여드려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 콘서트나 팬미팅도 기회가 된다면 너무 하고 싶어요”(전지우)

“아무래도 저희 곡들이 얌전하게 부르는 스타일이 아니라서요. 퍼포먼스와 함께 무대를 꾸미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항상 수록곡들도 같이 안무를 준비하고 있어요”(전소민)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비엠이 작사-작곡-편곡에 참여한 '고 베이비(GO BABY)', 전소민-전지우 유닛곡 '에너미(ENEMY)', 비엠-제이셉 유닛곡 '인페르노(INFERNO)' 등도 함께 수록됐다. 타이틀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곡들로 수록해 듣는 재미를 높였다.

“’고 베이비’는 뜨거운 사랑 끝에 이별을 하게 된 연인 사이에 대한 내용을 담았어요. 연인 사이에서 ‘베이비’를 애칭으로 쓸 수 있잖아요.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떠나가라고 이야기하는 곡이에요. 레게 힙합 장르의 곡인데요, 카드 음악 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거든요. 카드의 색깔이 있으면서도 새로운 장르를 시도했다고 볼 수 있어요”(비엠)

“’에너미’는 여자 멤버들이 참여한 곡이고, 안무가 굉장히 멋스럽게 잘 나왔어요. 댄서 10명 정도와 안무를 했어요. 상상 이상으로 너무 잘 나와서, 안무 영상도 찍었거든요. 곧 공개될 예정이니 기대해주시면 좋겠어요”(전지우)

“오빠들이 투어 때 쓴 곡이에요. 투어 때 무대를 선보인 적이 있는데, 현장에서 워낙 반응이 좋았던 곡이라 재편곡해서 앨범에 수록하게 됐어요. 현지에서 찍은 영상이 유튜브에 있으니 봐주세요!”(전소민)

자작곡 외에도 멤버들은 앨범에 의견을 적극 반영하며 애정을 쏟았다. 전지우는 “회사에서 저희 의견을 많이 들어주는 편이다. 좋은 의견을 내고, 서로 조율해서 진행 중이다. 의상도 스타일리스트 팀에 ‘이런 걸 더하면 좋지 않을까요?’라고 얘기하면, 적극적으로 반영해준다”라고 알렸다.

▲ KARD (사진=DSP미디어)
▲ KARD (사진=DSP미디어)

카드는 지난 2016년 12월 프리 데뷔 싱글을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했고, 2017년 7월 19일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일찍이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글로벌한 활동을 펼치는 중. 멤버들은 그간의 활동을 되돌아보며, 입을 모아 “전보다 많이 성장했다”고 자랑했다.

“프리 데뷔 때는 모두 경직된 느낌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뭄바톤도 생소했고요. 점차 무대를 많이하고, 팬들과도 소통하면서, 시간이 흘러서 지금까지 왔어요. 아직은 부족한 점이 있지만,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더 여유로워졌고, 카메라 앞에서 많이 웃기도 하고요. 이전에는 그냥 강렬한 눈빛만 쐈다면, 이제는 웃으면서도 할 수 있게 됐어요”(전소민)

“처음에는 맡은 역할, 내야 하는 느낌이나, 파트를 생각하기 바빴어요.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어요. 예를 들어 제가 로우톤 랩을 담당해서 곡을 세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전에는 모든 부분을 세게 부르려고 했다면 지금은 적당한 자연스러움을 찾은 것 같아요. 새롭게 시도하고 싶은 것들도 생기고, 보여주고 싶은 것들도 다양해졌고요”(비엠)

현재 활동하고 있는 ‘K-POP 혼성 그룹’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단연 카드일 것이다. 보통 보이그룹, 걸그룹으로 일컬어지는 현 가요계 분위기 속 혼성그룹으로서 입지를 확실히 구축했다. 멤버들 역시 이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남들과 똑같지 않다는 것에 메리트가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다른 팀들과는 시작을 다르게 했잖아요. 해외에서 먼저 불러주셔서 투어도 돌고요. 그런 것에서 자부심이 있다고 할까요? 퍼포먼스도 워낙 강렬해서 ‘어떻게 그렇게 춤을 추냐’고 말씀도 많이 해주시거든요. 그런 말을 들으면서 힘을 많이 얻어요”(전소민)

“저희로 인해 남자그룹상, 여자그룹상 개념이 깨지면 좋겠어요. 저희가 상을 받음으로 인해서, 카테고리가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혼성그룹상’으로 말고요”(전지우)

오랜만에 팬들에게 새로운 음악을 들려줄 생각에 기대에 부푼 카드는 미안한 마음, 고마운 마음을 인터뷰 자리를 통해 전달했다.

“오랜만에 활동하게 돼서 기대가 높아요. 팬분들도 기대하셨을 텐데,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직접 무대를 보여드리지 못해서 아쉽고 미안해요. 우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또 항상 사랑하고요. 건강 잘 챙기시고,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노력할게요”(전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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