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별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잘 준비된 무대 위 배우들의 연기 열전

[제니스뉴스=마수연 기자] 영화가 가장 빨리 공개되는 곳, 언론시사회. 그토록 기다리던 작품이 과연 얼마나 잘 나왔을까? 독자들을 위해 제니스뉴스가 ‘영화별점’과 함께 관전 포인트를 전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다.

▲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스틸컷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스틸컷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영화별점: ★★★☆ (3.5/5.0)

한줄평: 잘 준비된 무대 위 뛰노는 배우들의 연기 열전

시놉시스: 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 빚에 시달리며 한탕을 꿈꾸는 태영(정우성 분). 아르바이트로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는 가장 중만(배성우 분).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연희(전도연 분). 벼랑 끝에 몰린 그들 앞에 거액의 돈 가방이 나타나고, 마지막 기회라 믿으며 돈 가방을 쫓는 그들에게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발생한다.

고리대금업자 박 사장(정만식 분), 빚 때문에 가정이 무너진 미란(신현빈 분), 불법체류자 진태(정가람 분), 가족의 생계가 먼저인 영선(진경 분), 기억을 잃은 순자(윤여정 분)까지. 절박한 상황 속 서로 속고 속이며 돈 가방을 쫓는 그들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한탕을 계획한다.

리뷰: 영화는 짧은 연작 드라마를 묶어둔 것 같은 특이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소제목과 함께 진행되는 각 장은 퍼즐 조각을 늘어둔 것처럼 배치돼 있다. 마지막 장까지 이르고 나서야 모든 퍼즐 조각이 맞춰지며 비로소 완벽한 하나의 그림이 된다. 이와 같은 전개 방식은 쉽게 스토리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들어 집중도를 높인다.

감각적인 미장센과 적재적소에 배치된 음악은 그간 국내 영화에서 봤던 것과는 다른, 낯설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준다. 각 캐릭터가 머무는 장소는 그들이 처한 상황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그 뒤로 흐르는 음악은 보는 이들까지 그 상황에 함께 몰입하게 한다. 이와 같은 신선한 연출은 영화의 전체적인 중심을 잡으며 캐릭터들이 활약할 수 있는 판을 마련한다.

잘 준비된 무대 위에서 뛰어노는 캐릭터들의 향연은 단연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폼 안 나는 캐릭터로 돌아온 정우성, 등장과 동시에 시선을 사로잡는 전도연 등 베테랑 배우부터 신예 정가람, 신현빈까지 어우러져 튀지 않는 선에서 각자의 개성을 표출한다. 처음부터 명확하게 이들의 목적이 드러나기 때문에, 어렵게 머리를 쓰지 않아도 금세 영화에 빠져들 수 있다.

독특한 전개 방식, 눈과 귀를 만족시키는 연출과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예측할 수 없는 행동까지 더해져 새로운 하모니를 만든다. 그간 보지 못했던 새로운 영화를 찾는다면 ‘지푸라기를 찾고 싶은 짐승들’이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다.

감독: 김용훈 / 출연: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정만식, 진경, 윤여정, 신현빈, 정가람 / 제작: 비에이엔터테인먼트 / 배급: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 러닝타임: 108분 / 개봉: 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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