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팀워크의 힘” 전 세계 휩쓴 ‘기생충’, 오스카상 4관왕으로 금의환향(종합)
▲ ‘기생충’ 출연 배우 및 스태프 (사진=문찬희 기자)
▲ ‘기생충’ 출연 배우 및 스태프 (사진=문찬희 기자)

[제니스뉴스=마수연 기자] 국제 유수 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사상 최고의 수상 기록을 세운 ‘기생충’이 오스카상 4관왕과 함께 금의환향했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직접 밝히는 ‘아카데미 시상식’ 비하인드와 ‘기생충’이 가진 힘에 전 세계 언론이 주목했다.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감독이 참석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 ‘기생충’ 기자회견 현장 (사진=마수연 기자)
▲ ‘기생충’ 기자회견 현장 (사진=마수연 기자)

‘기생충’은 지난해 5월 ‘제72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제77회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포함 4관왕 등 총 174개의 상을 휩쓸며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를 증명하듯 이날 기자회견이 열리는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는 수많은 기자가 자리해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 특히 국내뿐만 국외 매체에서도 취재를 위해 기자회견장을 채웠다.

봉준호 감독과 약 6개월의 오스카 캠페인을 함께한 송강호는 “지난해 8월부터 오늘까지 약 6개월 동안 봉준호 감독과 영광된 시간을 함께 보냈다”면서 “‘기생충’을 통해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관객들에게 뛰어난 한국 영화의 모습을 선보이고 돌아올 수 있어 기쁘고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미술상 노미네이트 뿐만 아니라 ‘제24회 미국 미술감독조합상(ADG)’ 현대극 부문 미술상 수상을 이뤄낸 이하준 미술감독은 “제게 주는 이 상이 ‘기생충’을 잘해서 주는 게 아니라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도록 주는 상이라 생각한다. 한국 돌아오는 내내 저만의 숙제를 안고 온 거 같아 굉장히 뿌듯하다”고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이날 봉 감독은 오스카 캠페인 당시 무려 600여 번의 인터뷰를 소화했다는 비화를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여기에 100여 차례의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현지 관객을 만나며 오스카상을 향한 여정의 어려움을 짐작하게 했다.

봉 감독은 “저희는 거대 스튜디오에 비하면 훨씬 예산이 적어 열정으로 뛰었다”면서 “정확하게 세보지 못했지만 인터뷰만 600회 이상, 관객과의 대화도 100회 이상 진행했다. 똘똘 뭉쳐서 팀워크로 물량의 열세를 극복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 ‘기생충’ 출연 배우 및 스태프 (사진=문찬희 기자)
▲ ‘기생충’ 출연 배우 및 스태프 (사진=문찬희 기자)

‘기생충’이 해외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두면서 작품뿐만 아니라 출연 배우들도 세계의 주목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기정 역의 박소담은 안토니오 반데라스, 제니퍼 로페즈, 릴리 라인하트 등 주목받는 할리우드 배우들과 현지 패션 잡지 표지를 장식하고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박소담은 “‘기생충’과 ‘특송’ 촬영이 마무리되고 시간이 잘 맞아서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었다”면서 “마침 좋은 연락을 주셔서 너무나 재미있게 색다른 화보를 찍고 왔다. 기회가 된다면 아직 살아갈 날들이 많으니 언젠가 한 번 할리우드 진출도 도전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직접 보고 들은 ‘기생충’ 배우들을 향한 현지의 관심을 풀어놓기도 했다. 특히 ‘제26회 미국 배우조합상(SAG)’ 영화 부문 앙상블상을 받으며 입증된 배우들의 합이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봉 감독은 “SAG에서 톰 행크스 부부를 봤는데 강호 선배나 이선균 배우, 특히 이정은 배우를 보고 반가워하며 영화에 대해 질문했다”며 “LA에서는 길을 가다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을 봤는데 ‘기생충’을 봤다고 이야기하며 특히 조여정 씨의 연기와 캐릭터가 인상적이라 하루종일 생각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기생충’은 오는 26일 흑백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마더’에 이어 또 한 번 자신의 작품을 흑백판으로 내놓는 봉준호 감독은 “컬러가 사라진 것 외에는 똑같은 영화인데 다른 느낌이 있다. 특히 배우들의 미세한 표정과 섬세한 연기를 훨씬 많이 느낄 수 있다”며 영화를 향한 기대를 높였다.

끝으로 곽신애 대표는 “이 멋진 영화에 제작자로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 그 과정에서 많은 걸 배웠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일들이 많았다. 이 좋은 일들을 함께한 멤버들이 많이 보고 싶을 것”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송강호 역시 “작년 이 자리에서 제작보고회가 끝나고 칸에 갔는데 오늘 이 현장이 끝나고 또 칸에 가야 할 거 같다. 그만큼 좋은 기운이 이어질 거 같다”고 작품과 스태프들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한편 ‘기생충’은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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