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별점] ‘이장’ 가부장제 향해 통쾌하게 날리는 사이다 한 방

[제니스뉴스=마수연 기자] 영화가 가장 빨리 공개되는 곳, 언론시사회. 그토록 기다리던 작품이 과연 얼마나 잘 나왔을까? 독자들을 위해 제니스뉴스가 ‘영화별점’과 함께 관전 포인트를 전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영화 ‘이장’이다.

▲ ‘이장’ 스틸컷 (사진=인디스토리)
▲ ‘이장’ 스틸컷 (사진=인디스토리)

<이장>

영화별점: ★★★☆ (3.5/5.0)

한줄평: 가부장제 향해 통쾌하게 날리는 사이다 한 방

시놉시스: a.k.a 살림 밑천 장녀 혜영(장리우 분), 믿을 건 돈이라고 외치는 둘째 금옥(이선희 분), 결혼을 앞둔 참견의 여왕 금희(공민정 분), 아무도 못 말리는 돌직구 혜연(윤금선아 분), 그리고 VIP 막내아들 승낙(곽민규 분). 아버지 묘 이장을 위해 흩어져 지낸 오 남매가 오랜만에 모이며 세기말적 가부장제와 작별을 고한다.

리뷰: 영화는 시작부터 한국 사회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여성의 어려움을 전면에 내세운다. 네 자매의 이야기는 영화적 과장 없이도 충분히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현실적인 사연으로 꾸려져 있다. 어딘가에서 한 번은 들었을 법한, 놀랄 것도 아닌 일상적인 이야기에 영화를 보는 내내 함께 화를 내고 울컥하게 된다.

공감을 이끌 수 있지만, 영화로 풀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이들의 사연을 살리는 건 배우들의 연기다. 남매를 연기하는 배우들은 외형적으로 전혀 닮지 않았으나, 이를 뛰어넘는 친화력을 선보이며 현실 남매 케미스트리를 완성한다. 또한 이들이 자신들의 상황에 대처하는 모습 역시 극적이거나 과장되지 않아 더욱 몰입을 높인다.

‘이장’은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이라면 함께 이해하고 호흡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남성 감독이 직접 대본을 썼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부장적 사회에 놓인 여성의 모습을 정확하게 그려낸다. 동시에 이를 절묘하게 풍자하며 무너뜨리며 속 시원한 한 방을 선사한다.

성별이라는 장벽에 가로막혀 쉽게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관객이라면, 이 영화가 막힌 속을 뚫어줄 것이다. 무겁고 어렵지 않게, 그러나 가장 일상적인 모습을 담아낸 ‘이장’으로 독특한 즐거움을 만나보자.

감독: 정승오 / 출연: 장리우, 이선희, 공민정, 윤금선아, 곽민규, 송희준 외 / 제작: 영화 ‘이장’ 제작위원회 / 배급: 인디스토리 / 러닝타임: 94분 / 개봉: 3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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