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김민재 “주연에서 조연으로... ‘낭만닥터 김사부2’는 성장할 수 있는 집”
▲ 김민재 “주연에서 조연으로... ‘낭만닥터 김사부2’는 성장할 수 있는 집” (사진=냠냠 엔터테인먼트)
▲ 김민재 “주연에서 조연으로... ‘낭만닥터 김사부2’는 성장할 수 있는 집” (사진=냠냠 엔터테인먼트)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는 제 인생 작품이에요. 이 작품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배웠고, 좋은 가르침을 받았죠. 그래서 시즌2 제작 소식을 들었을 때 ‘무조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시즌3도 기다리고 있어요”

배우 김민재는 지난 2015년 Mnet 뮤직 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로 데뷔해 KBS2 ‘프로듀사’, tvN ‘두번째 스무살’, 온스타일 ‘처음이라서’, MBC ‘위대한 유혹자’,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위대한 유혹자’와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에서는 주연을 맡으며 배우로서 입지를 탄탄히 했다.

이어 김민재는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와 만났다. 지난 2017년 종영한 ‘낭만닥터 김사부1’에 이어 시즌2까지 출연하게 된 것. 극중 김민재는 책임감 강하고 정의로우며 마음까지 뜨거운 돌담병원 간호사 박은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3년 만에 다시 박은탁으로 분한 김민재다. 이미 주연급으로 자리 잡은 배우였기에 다시 조연의 자리로 간다는 것은 쉽지 않을 선택이었을 터. 하지만 김민재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가장 쉬운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나아가 김민재는 “시즌3도 기다리고 있다. 군대와 겹치지만 않는다면, 시즌3도 무조건 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김민재와 제니스뉴스가 드라마 종영 직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바로 돌담병원으로 출근해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그의 이야기를 이 자리에 전한다.

▲ '낭만닥터 김사부2' 김민재 (사진=냠냠 엔터테인먼트)
▲ '낭만닥터 김사부2' 김민재 (사진=냠냠 엔터테인먼트)

Q. 3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꼭 다시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3년 만에 돌아갔는데 그때처럼 재미있었고, 보람찼다. 벌써 끝나버려서 아쉽다. 일주일만 쉬고 다시 출근하고 싶은 마음이다. 매일 똑같은 곳에서 촬영했는데, 돌담병원이 아니라 인터뷰를 하고 있으니까 퇴사한 느낌이다. 하하.

Q. 강은경 작가의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다른 대본을 보다 보면 안 읽힐 때도 있고, 이해가 안 될 때도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의 대본은 계속 보게 된다. '어떻게 이런 글이 있지? 대박이다’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그랬을 것 같다.

Q. 강은경 작가의 글은 어떤 느낌인가?
저는 작가님만의 깊은 따뜻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님을 모른 채로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도 그런 마음이 들었는데,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더 따뜻했다. 저도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젊은이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대본에는 젊은이들이 어른들에게 듣고 싶은 말, 또 어른들의 이상향이 담겨 있다. 참 따뜻하고 좋은 작품인 것 같다.

Q. 시즌2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작가님의 글도 있지만, 배우들, 감독님 덕분이다. 시즌1을 했을 때 전 22살 사회 초년생이었는데, 그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이 작품을 하면서 ‘앞으로 이렇게 살면 되겠다’라는 방향이 생겼고, 멋진 어른에 대해 배웠다. 또 좋은 선배님들이 많이 계셔서 가르침을 받았다. 그래서 시즌2 제작 소식을 들었을 때 무조건 하고 싶었다. 할 수 있어 감사하고, 지금은 시즌3를 기다리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제 인생 작품이다.

Q. 시즌1과 어떤 차이를 주고 싶었나?
굳이 다른 점을 보여드리려고 하지 않았다. 제 역할은 ‘돌담병원이 3년이 지났지만, 그 자리에는 여전히 똑같은 사람들이 있다’라는 걸 보여드리는 거였다. 3년이 흐르면서 김민재에게도 알게 모르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런 흐름을 자연스럽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Q. 3년 만에 돌아간 현장은 어땠나?
마치 어제 온 것 같았다. 정말 똑같아서 놀랐고, 집에 온 듯 편안하고 따뜻했다. 저에게 '낭만닥터 김사부'는 성장할 수 있는 집이다. 그래서 현장이 익숙했고 집에 온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 '낭만닥터 김사부2' 김민재 (사진=냠냠 엔터테인먼트)
▲ '낭만닥터 김사부2' 김민재 (사진=냠냠 엔터테인먼트)

Q. 박은탁은 조연이지만 존재감이 좋았다. 본인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목소리의 힘이 큰 것 같다. 한석규 선배가 목소리가 좋다고 인정해 주셨다. 선배도 목소리가 좋은데, 칭찬해 주셔서 ‘어디 가서 장점 이야기하게 되면 목소리라고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하. 한석규 선배와 평소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데, 한 번은 “민재 너는 목소리가 좋으니까,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다.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경험을 쌓는데 집중하면 좋겠다”고 조언해 주셨다. 큰 힘이 됐다.

Q. 한석규 씨와의 호흡은 어땠나?
역할도 그렇지만 실제로도 선배는 제 사부다. 많은 위로를 받고, 응원을 받았다. 저도 꼭 저런 선배가 되고 싶다. 멋있고 따뜻한 사람이다. 정말 좋은 형용사들 밖에 생각이 안 난다. 하하. 종방연 때 선배한테 “왜 단 한 번도 인상을 쓰지 않으세요?”라고 물었다. 그 정도로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신 적이 없고, 최고였다.

Q. 소주연 씨와의 멜로도 화제가 됐다.
정말 착한 사람이고, 상대방의 감정에 공감을 잘 해준다. 저희 커플이 인기가 많았던 건 소주연 씨의 리액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하나 던지면 잘 받아준다. 베스트 커플상을 노리는 건 아니지만 주시면 감사하게 받겠다. 하하.

Q. 박은탁은 직진하는 연애 스타일인데, 실제 본인은 어떤가?
비슷한 것 같다. 감정이 확실하고 마음이 있다면 직진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다만 은탁을 연기하면서 종종 부끄러울 때가 있긴 했다. 연기하면서 부끄러워하면 안 되는데, 부끄러웠다. 하하.

Q. ‘낭만닥터 김사부’가 이토록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현실에 살고 있는 젊은 사람들이 어른들에게 바라는 것, 또 어른들이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걸 담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상적인 모습이 많기 때문에 시청자분들께서 좋아해 주신 게 아닐까 싶다.

Q. 최근 코로나19가 이슈가 많이 되고 있는데, 의료인들을 보고 남일 같지 않게 느껴질 것 같다.
저희 현장에 의사 선생님들도 많이 계신다. 그래서인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보면서 참 답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을 치료하는 직업인데, 코로나는 지금 당장 뭔가를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돌담병원에서 그런 일이 있었더라면, 전 답답한 심정이었을 것 같다.

▲ '낭만닥터 김사부2' 김민재 (사진=냠냠 엔터테인먼트)
▲ '낭만닥터 김사부2' 김민재 (사진=냠냠 엔터테인먼트)

Q. 최근 주연으로 활약하다가 ‘낭만닥터 김사부’로 다시 조연의 자리로 왔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
제게는 쉬운 결정이었다. 저는 시즌2가 너무 하고 싶었고, 시즌1 끝나고 시즌2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하하. 만약 시즌3가 한다면 전 무조건 할 거다. 제가 천만 배우가 되더라도 꼭 하고 싶다. 제가 군대에 있어서 못하는 거면 몰라도, 기회만 주시면 하겠다.

Q. 이 작품이 김민재에게 끼친 영향이 있다면?
너무 많다. 우선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또 스태프분들, 선배님들, 동료들까지 정말 좋다. 특히 감독님은 정말 천재인 것 같다. 신에 대해 설명할 때, 배우가 힘들어할 때 끌어내는 방식, 사소한 순간 하나하나 참 대단하다.

Q. 데뷔 이후 쉬지 않고 활발하게 활동했다. 힘들지 않나?
저도 쉴 때는 1년 정도 쉰 적도 있다. ‘무조건 달려야겠다’는 마음이 있는 건 아니지만, 매 시기마다 하고 싶고 재미있는 작품들이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달렸던 것 같다.

Q. 작품 선택 기준이 있나?
가장 큰 기준은 재미다.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 대본을 읽으면서 재미있다고 느꼈던 감정, 하고 싶다는 마음, 캐릭터가 기준인 것 같다.

Q. 앞으로 또 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제가 아직 못 해본 게 많다. 액션도 해보고 싶고, 장르물, 누아르도 도전하고 싶다. 20대 때 많은 작품을 해보고 싶다. 그래야 30대 때 깊이 있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Q. 지금까지 왔던 길을 되돌아봤을 때 만족하는 편인가?
지금까지 살면서 지나온 길을 돌아볼 기회가 많이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인터뷰를 하면서 처음으로 돌아보고 있다. 생각해보면 아직까지 잘 모르겠지만 차근차근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잘 밟아가며 나아가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