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BTS, 美콘서트 정점→단체 음악활동 잠시 멈춤
방탄소년단 / 사진=위버스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에게 2022년 상반기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와 같은 시기였다. 비록 수상은 불발에 그쳤지만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로 전세계인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미국의 최대 관광도시 라스베이거스를 방탄소년단의 도시로 꾸몄다. 인기의 절정에 올라섰던 방탄소년단이었지만 지난 14일 돌연 단체 음악 및 공연 활동 잠정 중단 소식을 전하면서 아쉬움을 안겼다.

◇ 그래미 어워즈에서 펼친 역대급 무대

올해 방탄소년단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그래미 어워즈 수상에 도전했다. 지난해 5월 발매된 '버터'(Butter)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빌보드 핫 100'에서 총 10주 동안 1위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웠기에 그래미 어워즈 수상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방탄소년단은 '버터'로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단독 퍼포머로 무대에 오르면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은 도자 캣&시저(SZA)의 '키스 미 모어'가 수상하게 되면서 아쉽게도 방탄소년단의 수상은 불발됐다. 그러나 그래미 어워즈가 끝난 뒤 빌보드, 롤링스톤 등 미국의 유력 음악 매체들은 방탄소년단의 '버터' 무대에 대한 찬사를 보내면서 이들의 남다른 입지를 실감하게 만들었다.

 

 

 

'더 시티'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사진제공=하이브 © 뉴스1

 

◇ 라스베이거스, 방탄소년단의 도시가 되다

그래미 어워즈가 끝난 라스베이거스는 다른 의미로 보랏빛(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색)으로 물들었다. 바로 방탄소년단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Allegiant)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를 열면서 새로운 프로젝트인 'BTS 퍼미션 투 댄스 인 더 시티-라스베이거스'(BTS PERMISSION TO DANCE IN THE CITY-LAS VEGAS, 이하 '더 시티')를 선보인 것.

'더 시티'는 콘서트 개최 전후로 라스베이거스 곳곳에 다양한 즐길 거리와 이벤트를 열어 확장된 팬 경험을 제공하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 프로젝트. 방탄소년단은 4월7일(한국시간)부터 19일까지 콘서트와 함께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라스베이거스 곳곳을 자신들의 테마로 가득 채웠다.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MGM 그룹 소속 호텔 11곳에서 약 3만7000여개의 객실을 BTS 테마룸으로 장식했으며, 방탄소년단이 즐겨 먹는 한식 메뉴들을 바탕으로 한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카페 인 더 시티'(CAFÉ IN THE CITY)도 선보였다. 또한 세계 3대 분수쇼로 꼽히는 벨라지오 분수쇼에서는 매 시간마다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맞춘 분수쇼가 펼쳐지기도.

특히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은 도시 내의 랜드마크들을 모두 보랏빛 조명으로 물들이며 방탄소년단의 남다른 인기를 실감하게 만들었다. 당시 크리스 발디잔 MGM리조트 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이러한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대해 "MGM은 이미 수차례 라스베이거스에서 큰 행사들을 개최해왔지만 BTS와 아미들이 보여주고 있는 이러한 파고는 본 적이 없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사진제공=하이브 © 뉴스1

 

◇ 병역 문제의 가시화

방탄소년단은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멤버들의 병역 문제는 여전한 화두였다. 이런 가운데, '더 시티'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의 모회사 하이브의 이진형 CCO는 이들의 병역 문제와 관련해 발언을 쏟아내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진형 CCO는 "계속 병역제도가 변화하고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어서 아티스트들도 힘들어하는 게 사실"라며 "본인들의 계획을 짜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도 사실인 건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국회에서는 병역법이 정리가 됐으면 좋겠다, 불확실성이 어려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조속히 병역법에 대해 논의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말하며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가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은 1992년생으로, 지난 2020년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로 입대 시기를 만 30세까지 연기했다. 병역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진은 올해 안에 군에 입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진을 시작으로 1993년생인 슈가도 내년 입대해야 하며 이후 순차적으로 RM과 제이홉, 뷔와 지민, 정국이 차례로 입대하게 된다. 병역법 개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되어 있다. 대개 개정안의 시행은 6개월 뒤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계류되어 있는 개정안이 진의 군 복무 전에 결정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방탄티비' 캡처 © 뉴스1

 

◇ 단체 음악 및 공연 활동 중단 선언

지난 14일 방탄소년단은 공식 유튜브 방탄티비(BANGTANTV) 채널을 통해 공개한 '찐 방탄회식' 영상에서 음악 및 공연과 관련한 단체 활동을 잠시 멈추고 각자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멤버들은 지난 9년간 팀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창작의 고갈을 느끼고 있음을 고백하기도.

이에 대해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은 15일 "방탄소년단은 팀 활동과 개별활동을 병행하는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된다"라며 "멤버 각자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고, 향후 방탄소년단이 롱런하는 팀이 되기 위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러한 발표에 빅히트 뮤직의 모회사 하이브의 주가도 요동쳤다. 15일 하이브의 주가가 24% 이상 폭락하면서 공모가 수준인 14만원대까지 밀린 것. 또한 하이브의 시가총액이 2조원 증발했다.

일각에서는 방탄소년단이 해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15일 직원들에 직접 메일을 보내면서 "방탄소년단은 팀 해체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팀 해체의 수순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도 없다"라며 "방탄소년단의 팀 활동을 잠시 쉬어간다는 아티스트의 메시지는 완전한 활동 중단을 의미하지 않는다"라고 해당 추측을 부인했다. 또한 "팀 활동과 개인 활동을 조화롭게 진행할 예정이기에 활동의 범위는 오히려 더 다채롭게 확장되어 나갈 것이고 아티스트로서 한 번 더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는 계기들이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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