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영화 결산 ①] 올해 영화 흥행 1위부터 10위까지

[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2015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영화계이지만 흥행 하나만큼은 확실했다. 무려 천만 이상의 영화가 네 편이 나왔으며, 역대 흥행 순위 10위 안에도 세 작품이나 이름을 올렸다. 과연 올 한 해 영화계의 흥행 순위는 어땠는지, 1위부터 10위까지 한 자리에 모아봤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2014년 12월 15일부터 2015년 12월 15일까지)

1위는 ‘국제시장’이 차지했다. 비록 2014년 개봉작(2014년 12월 17일 개봉)이지만 2015년만 세더라도 891만 5751 명의 관객이 ‘국제시장’을 찾았다. 총 누적 관객은 1426만 1429 명. 역대 순위 2위의 기록이다. 이로써 윤제균 감독과 JK필름은 역대 흥행 순위 10위 안에 2개의 영화 – 2위 ‘국제시장’, 10위 ‘해운대’ – 를 올린 유이한(나머지 하나는 최동훈 감독과 케이퍼 필름) 감독과 제작사가 됐다.

2위는 ‘베테랑’이 차지했다. 총 1341만 4005 명이 ‘베테랑’을 보기 위해 극장문을 열었다. 한국 장르 영화의 명맥을 잇고 있는 류승완 감독은 이로써 드디어 천만 감독이 됐다. 또한 배우 황정민은 2015년 흥행 1위와 2위에 주연 배우로 이름을 올리며, 누적 관객 2767만 5434 명의 관객에게 자신의 연기를 선보였다. 더불어 유아인은 ‘베테랑’을 통해 충무로의 기대주에서 중심으로 우뚝 섰다. 유아인의 대사였던 “어이가 없네”는 올 한 해 영화계의 최고 유행어 중 하나다.

3위는 ‘암살’이 차지했다. 총 누적 관객 1270만 5295 명을 기록했다. 최동훈 감독과 케이퍼필름은 ‘도둑들’에 이어 연타석 천만 홈런을 때려냈다. 역대 흥행 순위 7위를 기록하며 5위 ‘도둑들’과 함께 10위권 내에 두 작품을 올렸다. 더불어 ‘도둑들’에서 최동훈 감독과 함께 했던 이정재, 전지현, 오달수, 김혜숙 또한 연속으로 다시 한 번 천만 관객의 영예를 안았다.

4위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자리하며 할리우드의 자존심을 지켰다. 1049만 4499 명을 동원했다. 앞선 순위의 세 작품이 ‘뚜껑을 열어보니 재미있는 작품’이었다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당연히 흥행할 작품’이라는 예상이었다. 하지만 영화계에 있는 사람이라면 흥행은 그 누구도 장담 못한다는 것을 안다. 게다가 전작이 707만 명을 기록했기에 함부로 낙관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러나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그 부담을 이겨내고 천만 관객을 돌파, 역대 흥행 순위에서도 ‘아바타’에 이어 두 번째로 흥행한 할리우드 영화가 됐다.

5위는 ‘사도’가 차지했다. 사극에는 일가견이 있는 이준익 감독은 우리 역사상 가장 슬픈 이야기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냈다. 오랫동안 다양한 콘텐츠로 만들어졌던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사도’는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드러냈다. 연기 보증 수표인 송강호와 함께 올해 가장 뜨거웠던 유아인을 통해 624만 6592 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특별 출연한 소지섭의 곤룡포를 입은 모습도 화제가 됐다. 

6위는 ‘내부자들’이 자리했다. ‘내부자들’ 입장에선 조금 억울할 것이 지금 성황리에 상영중이라는 점이다. 집계일 기준 613만 5186 명이었지만, 최종 스코어로는 5위 입성이 무난해 보인다. 이러한 스코어는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페널티를 안고 거둔 성적이라는데 의미를 더할 수 있다. 또한 흥행에 성공하면서 50분이 추가된 버전의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현재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에서 2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병헌의 “모히또 가서 몰디브나 한 잔”은 ‘베테랑’ 유아인의 “어이가 없네”와 더불어 올 한 해 최고 유행어가 됐다.

7위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가 차지했다. 아무리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감독과 마블의 인기 작가가가 만난 작품이라지만, 개봉 당시 ‘킹스맨’이 이 정도의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 못했다. 하지만 청불이라는 페널티에도 612만 9681명을 동원하며 이제 우리나라 관객들도 B급 정서의 장르 영화에 거부감이 없다는 것을 입증해냈다. 더불어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콜린 퍼스의 대사는 수많은 패러디를 낳을 정도로 유행했다. 

8위는 톰 크루즈의 유명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이 차지했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은 역대 시리즈 중 두 번째로 높은 612만 6488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비록 전작인 ‘미션 임파서블:고스트프로토콜’의 750만 8976 명에 비하면 뒤처진 기록이지만 한 주 앞서 개봉했던 ‘암살’과 한 주 늦게 개봉했던 ‘베테랑’이 각각 올해 3위와 2위를 기록한 것과 견주어보면 충분히 선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9위는 ‘연평해전’이 자리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평해전’은 보수층인 40대와 50대의 지지를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총 604만 3784 명이 ‘연평해전’을 찾았다. 그간 영화 흥행 여부를 2~30대가 좌지우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였다. 여기에 젊은 세대들의 보수화도 한 몫 거든 것으로 분석된다. 영화계가 진보적인 성향이 강한 것에 비춰보면 분명 뜻밖의 결과였다. 

10위는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신작 ‘쥬라기 월드’가 차지했다. 영화 자체는 기술력 외에는 큰 호평을 받지 못했지만 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유명세는 554만 6792 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다음 작품이 이 정도의 퀄리티로 제작된다면 그 땐 정말 1편의 위상을 깎아먹는 작품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사진=해당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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