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스텔라 ② "인생 쓴맛 배웠어도 무대가 좋아요"

[제니스뉴스=이나래 기자] 파격적인 섹시함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스텔라가 이번에는 섹시를 덜었다. 수동적인 섹시가 아닌 당차고 밝은 콘셉트로 ‘걸크러쉬’ 대열에 합류했다.

‘펑펑 울었어’는 프로듀서 용감한형제와 호흡을 맞춘 곡으로 트랜스 장르와 하우스 리듬을 접목시킨 트랙으로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슬프고 감성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곡이다.

스텔라하면 떠오르는 치명적인 섹시를 내려놓고 당당한 섹시를 앞세우며 드디어 맞는 옷을 입었다. 남성들의 판타지 충족이 아닌, 여성들의 워너비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 1편에서 이어(클릭)

Q. 벌써 데뷔 6년 차가 됐다. 아이돌 ‘7년 차 징크스’를 극복할 스텔라의 비결이 있다면?

가영 6년 차인데 3년은 한 곡만 내서 다른 그룹의 3~4년 차 느낌이에요. 아직은 보여드릴 게 많다고 생각하고, 끝나간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계속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싶어요.

Q. 데뷔 후 힘든 점이 많았을 것 같은데.

효은 공백기가 1년 6개월 됐던 적이 있어요. 그때 비가 오나 눈이오나 연습실에서 다 같이 연습하면서 무대를 그리워하고 있었어요. 많이 힘들었지만 무대에 서고 싶어서, ‘컴백할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견뎠어요. 친구들이나 가족은 모르는 부분도 멤버들끼리는 공감할 수 있어서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Q. 힘들었을 때 견딜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었나.

전율 어린 나이? 만약에 지금 그렇게 기다리라고 하면 못 기다렸을 것 같아요. 지금 나이도 아직 어리지만 한 살 한 살 먹어가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것 같아요. 그때는 데뷔한지 얼마 안 됐고, 나이도 어리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기대를 하고 버틴 것 같아요.

Q. 혹시 데뷔를 후회해본 적은 없나.

전율 데뷔를 후회하진 않았어요.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3분인데,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무대에 올라가 있는 순간 그런 걸 다 잊게 되는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서 정말 행복해서 데뷔를 후회해본 적은 없어요.

Q. 멤버들에게 가장 고마웠던 점은?

전율 제가 아팠을 때 효은 언니가 이것저것 챙겨서 병문안을 왔어요. 제가 좋아하는 인형까지 가지고 와서 정말 깜짝 놀랐어요.

가영 제가 아팠을 때 민희도 몸이 안 좋았어요. 본인도 아파서 울면서 저한테 핫팩을 챙겨줬어요. 아플 때는 정신이 없어서 몰랐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고마웠어요.

Q. 도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효은 시즌 때마다 할 수 있는 게 있잖아요. 겨울에 할 수 있는 음악과 여름에 할 수 있는 음악이요. 저는 겨울에 기회가 되면 크리스마스 캐럴 음악을 내고 싶어요.

전율 데뷔부터 꿈꿔온 일인데 아직 캐럴 음반을 내지 못했어요.

Q. 가수 말고 탐나는 분야는?

효은 애니메이션 성우를 하고 싶어요. 그런 기회가 아직 없는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도리를 찾아서’와 같은 애니메이션에 도전하고 싶어요.

전율 저는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나 외계인 같이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걸 연기해보고 싶어요. 드라마 ‘W’에서 만화와 현실이 구분이 없는 것도 좋아요.

민희 연기나 음악 방송 MC에 도전하고 싶어요. 드라마 ‘연애의 발견’의 정유미 선배님 같이 현실적인 캐릭터를 하고 싶어요. 음악 방송은 케이블, 지상파 안 가리고 다 하고 싶어요.(웃음) 여자친구 예린이와 라붐 솔빈이 MC를 하는데, 저도 기회가 된다면 그 뒤를 이어받고 싶어요. 요즘 여자친구가 정말 잘 되고 있는데, 1위 할 때마다 엄마 미소 지으면서 다가가요. 그때마다 사진이 찍혀서 네티즌들에게 ‘예린맘’으로 불려요.(웃음) 여자친구가 잘돼서 정말 좋아요. 스텔라도 잘 됐으면 좋겠어요.

가영 저도 연기를 하고 싶어요. 영화 시나리오 쓰는 것도 좋아하고 작사하고 글 쓰는 것도 좋아요. 청춘 멜로 드라마를 만들고 싶은데 스텔라가 출연하면 좋을 것 같아요.

Q. 10대 후반 혹은 20대 초반을 스텔라로서 보냈다. 자신에게 스텔라의 의미는?

가영 인생의 쓴맛을 알게 했어요. 그래서 더 좋은 건 앞으로 뭘 해도 힘들지 않을 것 같아요. 아프다가도 무대에 올라가면 힘이 나요. 행복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Q. 대중이 ‘스텔라’하면 떠올렸으면 하는 건?

가영 ‘음악이 좋았다’요.

효은 여러 가지를 다 잘 소화해내는 그룹이라고 생각되고 싶어요. ‘역시 스텔라다’ 같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Q. 스텔라의 목표는?

민희 궁극적으로는 1위하고 싶어요. 올 한 해는 앨범을 두 개 더 내고 싶어요. 시즌송 앨범과 정규 앨범을 발매하고 싶어요.

전율 저희가 잘 돼서 지금 저희같이 빛을 못 보고 있는 후배들에게 ‘스텔라도 힘들었지만 잘 됐다’라고 생각될 수 있는 희망의 걸그룹이 되고 싶어요.

 

기획 진행: 양완선 기자
포토: 김다운 포토그래퍼
영상촬영, 편집: 조용성 기자 cys@
의상: 엔듀, 로켓런치, 69슬램, MLB
슈즈: 포니, 뉴발란스
헤어: 스틸앤스톤 수아 실장
메이크업: 스틸앤스톤 민정 실장
사진=제니스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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