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이유영 ① "괴물 신인? 과찬이지만 마음에 들어요"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배우 이유영은 지난 2014년 출연한 예술 영화 ‘봄’으로 밀라노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밀라노 영화제를 시작으로 그는 2015년 국내에서 열린 ‘청룡영화상’, ‘부일영화상’, ‘대종상영화제’, ‘올해의 영화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에서 모두 신인상을 받으며 201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어버렸다.

그야말로 충무로에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이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후 이유영의 행보에 영화계는 물론 많은 대중도 집중했다. 하지만 이유영의 모습은 쉽사리 찾아볼 수 없었다.

영화 ‘그놈이다’ 이후 소식을 접할 수 없었던 이유영을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제니스뉴스 본사에서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이유영은 영화 속 모습과는 달리 밝은 기운과 싱그러움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그는 “쉬고 있지 않았다”라며, “마동석 선배와 김영광 선배와 영화 촬영에 한창이다”라고 자신의 근황을 밝혔다.

이후 홍상수 감독의 신작 출연부터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것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영화 ‘그놈이다’ 이후 활동이 뜸하다. 어떻게 지내고 있나?

마동석 선배와 김영광 선배와 함께 지방에서 영화 ‘원더풀 라이프’ 촬영하고 있어요.

찍고 있는 영화 ‘원더풀 라이프’를 간단하게 소개해 준다면.

‘원더풀 라이프’는 딸 바보 생계형 유도관장 장수(마동석 분)와 직업 정신 투철한 경찰관 태진(김영광 분)이 이웃으로 만나 서로를 미워하고 의심하며 갈등을 벌이는 과정의 휴먼 감동 코미디 영화에요. 저는 극 중 태진의 연인이자, 혼자 생선가게를 운영하며 눈앞에 닥칠 엄청난 불행을 모른 채 태진과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현지'를 맡았어요.

'현지'를 위해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나?

길었던 머리를 싹둑 단발머리로 잘랐어요. 생계를 위해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여자의 모습을 표현하는데 최적화된 선택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머리를 자르고 나니 주변 반응은 ‘괜찮다’와 ‘별로다’로 나뉘더라고요.(미소)

마동석과 김영광 조합이 참신하다. 호흡을 맞춰본 소감이 어떤가?

정말 좋아요. 마동석 선배는 학생 때부터 함께 연기하고 싶었는데 현장에서 본 순간 반했어요.(미소) 왜 ‘마블리’로 불리는지 알겠더라고요. 다만 맞붙는 장면이 별로 없어서 아쉬워요. 다음에는 많이 마주치는 작품에서 재회했으면 좋겠어요. 김영광 선배는 저를 잘 이끌어줘요. 제가 불편하지 않게 최대한 배려해주고요. 덕분에 편안하게 연인으로 분해 촬영하고 있어요.

‘원더풀 라이프’ 개봉 전 올 하반기에 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기분이 어떤가?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은 홍상수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는 작품이기도 한데.

아직은 얼떨떨해요. 개봉한 후 반응을 봐야 실감할 것 같아요. 영화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와 기분이 똑같아요. 그때도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홍상수 감독님에게 연락을 받았어요. ‘지금 당장 미팅할 수 있나’하고 물어보셨어요. 망설일 필요 없이 예쁘게 하고 나갔어요. 감독님께서 상대 배우가 김주혁 선배님이라고 이야기하셨어요. 듣자마자 ‘하겠습니다’라고 출연을 결정했어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이 스페인 영화제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초대작으로 선정됐다. 알고 있는지.

알고 기뻐 환호했어요. 평소 해외에 나갈 기회가 적은데 영화제를 통해 시상식도 즐기고 여행도 할 수 있어 더 좋은 거 같아요. 특히 해외 영화제의 경우 참석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좋은 작품 덕분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라 생각해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아 어떤 결과물로 나올지는 모르겠어요. 허나 홍상수 감독님, 김주혁 선배님과 작업을 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지난해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휩쓴 후 올해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신인상이라는 무게가 압박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나?

부담스러웠다가, 좋기도 했다가, 때때로 달라져요. 오로지 연기 하는 것에만 집중해 최대한 즐기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 결과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 또한 부담스럽지 않나?

과한 칭찬이라고 생각해요. 허나 수식어는 마음에 들어요.(미소) 배우 생활하는 동안 정말 열심히 연기해 화면을 집어삼키는 ‘괴물 배우’로 남고 싶어요.

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이유영을 떠올리면 영화 ‘봄’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연기하는데 있어 제약으로 다가올 수 있다. 또 다른 모습으로 기억해 주길 바라지 않나?

전 좋아요. 더 이어가고 싶어요. ‘봄’은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연기할 수 있도록 해준 특별한 작품이기에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요. 특히 영화를 본 후 대중들이 제게 ‘싱그럽다’, ‘깨끗하다’는 말을 많이 해줬어요. 좋더라고요. 간혹 ‘간신’을 보고 센 캐릭터로 오해하는 분들도 있는데 아니라는 것을 강력하게 말하고 싶어요.

탄탄대로인 것처럼 보인다. 요즘 가장 크게 하는 고민이 있다면.

‘연기가 왜 이렇게 어렵지?’라는 고민을 많이 해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보니 고민을 계속하는 것 같아요.

해답은 찾았나? 배우 이유영이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어떤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현실에 충실해지려고요.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다 보면 열심히 하는 모습이 대중들에게 자연스럽게 보일 것으로 생각해요. 물론 순수한 모습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을 끊임없이 보여주려고 전 더 노력해야겠지만요.

배우 이유영의 꿈이자 목표는?

딱히 꿈꾸는 것은 없어요. 그저 지금 이 순간 즐겁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출연했던 작품이 큰 사랑을 받아 한순간에 인기를 얻는 것도 좋지만, 가늘고 길게 오래도록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 2편에 계속

 

기획 진행: 소경화 기자 real_1216@
포토: 김다운 포토그래퍼
영상촬영, 편집: 신승준 기자 ssj21000@
의상: 넘버원캣츠, 마이너아크
슈즈: 오슈디자인스
가방: 코스모폴리탄, 세인트스코트
액세서리: 무늬
꽃: 러브부케 이현주-김민경, 플라워 by 박혜경(parkheykyoung)
헤어: 뮤사이 신지용 본부장
메이크업: 뮤사이 수지 실장
사진=제니스글로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