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마스터' 우도환 ① "강동원 보러갔다 덕통사고? 열심히 할게요"
[Z인터뷰] '마스터' 우도환 ① "강동원 보러갔다 덕통사고? 열심히 할게요"
  • 안하나 기자
  • 승인 2017.01.31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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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지난해 KBS2 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서 김완식 역으로 나와 대중의 눈도장을 찍더니, 영화 ‘마스터’에서 킬러 스냅백으로 나와 포텐을 터뜨렸다.

두 작품 모두 크지 않은 비중으로 등장했지만, 대중에게는 주연 부럽지 않은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일부 영화팬들 사이에서는 ‘강동원 보러 갔다가 스냅백에게 빠지고 왔다’는 반응도 심심찮게 나왔다. 배우 우도환을 두고 하는 말이다.

키 180cm에 선과 악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얼굴의 소유자인 우도환은 ‘우리집에 사는 남자’와 ‘마스터’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시니컬한 매력과 함께 카리스마를 뽐냈다. 덕분에 데뷔 일년이 안 된 지금, 대중들은 우도환의 매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우도환을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제니스뉴스 사옥에서 화보 촬영으로 만났다. 촬영 전 마주한 우도환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보이는 악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풋풋하고 싱그러운 20대 소년의 모습이었다. 이에 ‘그의 본 모습이 도대체 어떤 것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그는 여느 신인처럼 수줍어하지도,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데 소극적이지도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빠져드는 블랙홀 같은 매력에 왜 많은 사람이 혜성처럼 등장한 그에게서 헤어 나오지 못했는지 이해가 됐다.

생애 처음 출연한 영화 ‘마스터’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기분이 어떤가?
기분 좋아요. 영화가 잘 될 거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제가 대중들에게 관심 받을지 몰랐어요. 지금 이렇게 인터뷰 하는 자체도 얼떨떨하고 그저 신기해요.(미소) 인기를 바랐던 것은 아닌데 막상 또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으니 좋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가득해요.

인기를 실감하나? 덕통사고(=교통사고처럼 우연하고 갑작스럽게 어떤 분야의 팬이 된 현상)라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SNS에 올라오는 글과 사진을 보면서 ‘내가 이 정도였나?’라는 생각을 종종 해요. 특히 ‘강동원 보러 갔다가 우도환에 빠지고 왔네’라는 댓글을 봤는데 괜히 민망하더라고요. 강동원 선배와 저는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생각에요. 더 잘하라는 의미로 해주는 말들이라 생각하고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사실 이번에 덕통사고라는 말도 처음 알게 됐어요. 알고 보니 팬들 사이에서 좋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더라고요. 하하.

데뷔 한지 이제 1년이 됐는데 팬카페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종종 글도 남기고 있던데.
팬카페의 경우 ‘우리집에 사는 남자’ 종영 후 바로 생겼어요. 생각하지도 않았던 일이 일어나서 무척 놀랐고 팬들에게 어떤 것으로 보답해야 하나 늘 고민했어요. 그러던 중 정성스럽게 제 마음을 담아 글을 남기는 것이 팬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도리라 생각해 시간 나면 팬카페에 글을 올리고 있어요.

팬들의 무한한 관심과 애정은 ‘마스터’에서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스터’에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오디션을 봤어요. 1차 오디션 때 감독님께서 특정한 역할을 제시한 게 아닌 지정연기와 자유연기 두 가지를 해보라고 하셨어요.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이 연기했어요. 이후 2차 오디션을 거쳐 3차까지 본 후에 스냅백 역을 제가 선사해 주셨어요. 스냅백 역을 제가 맡고 나서 ‘정말 내가 이 역할을 잘 소화해 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대사는 많이 없지만, 극 후반 중요한 역할을 해내야 했기 때문에요. 다행히 선배들이 많이 도와줘 무사히 촬영을 끝낼 수 있었어요.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진경까지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했다. 도움도 많이 받았겠지만, 함께 한다는 생각에 부담도 많이 됐을 거 같은데.
부담은 첫 대본리딩 현장에서부터 있었어요. 작품에 누를 끼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에 부담을 많이 가졌던 거 같아요. 하지만 막상 현장에 가니 모든 사람이 다 저를 잘 챙겨주셨고 계속 ‘편안하게 해라’며 많이 다독여 주셨어요.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던 진경이 가장 많이 챙겨줬을 듯?
아무래도 함께 하는 시간이 많으니 진경 선배가 많이 챙겨줬던 것은 사실이에요. 먼저 ‘오늘 뭐 했어?’라고 살뜰히 물어봐 주셨고, 대본도 맞춰주면서 연기 조언도 세세하게 해주셨어요. 정말 감사했어요.

이번에 맡은 청부살인업자 스냅백이 상대적으로 대사보다 감정이나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들이 많다. 캐릭터를 위해 외형적인 것을 많이 준비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준비했나?
연기적으로는 스냅백이 왜 청부살인업자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전사를 많이 생각했어요. 얼마 안 되는 대사도 자연스럽게 하려고 많이 읽었고요. 분량이 적은 것은 신경쓰지 않았어요. 외적으로는 헬스로 몸을 만들었어요. 강동원, 김우빈 선배를 제압해야 했기에 위압감을 줄 방법은 몸이라 생각해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몸을 만들었어요.

민소매 의상에 문신까지 감행했는데.
감독님과 회의를 거쳐 탄생하게 됐어요. 강인한 모습을 어떻게 하면 더 돋보이게 할 수 있을까 생각했고, 감독님과 이야기 끝에 민소매를 입고 문신을 하자고 결정을 내렸어요. 그 덕분에 스냅백이 더 돋보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진경에게 총을 쏘는 장면은 영화를 보는 사람이라면 잊을 수 없는 장면이다. 총 쏘는 연기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다면.
감독님께 많이 조언을 구했고, 늘 총을 손에서 놓지 않고 쉼 없이 돌렸어요. 총이 손에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한번은 이병헌 선배에게 ‘총을 어떻게 하면 잘 쏠 수 있나’고 물었고, 이병헌 선배께서 세세하게 총을 잡는 방법부터 상대에게 겨누는 것까지 알려주셨어요. 덕분에 명장면이 탄생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요.(미소)

해외 촬영까지 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배우들과 동고동락을 해본 소감은 어떤가?
좋았어요. 사실 여권이 없었는데 이번 촬영 때문에 여권도 만들었어요. 하하. 날씨가 비가 많이 내리고 습해 불쾌지수가 높았어요. 그런데 선배들은 짜증을 한 번도 안 내더라고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저도 앞으로 어느 현장에서든 힘들거나 피로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해외에서는 함께하는 시간이 더 많았을 듯.
현장에 함께 간 감독님, 배우, 스태프 모두 친해졌어요. 그중에서 김우빈, 박해수 선배와는 헬스장에서 운동을 많이 했고 이병헌 선배와는 대본 이야기를 가장 많이 나눴어요. 정말 함께 하는 자체만으로도 영광이고 잊지 못할 거 같아요.

스냅백은 어떻게 됐을까? 열린 결말로 마무리됐는데.
저는 살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시즌2가 제작되면 또 나올 수 있잖아요. 하하.

‘마스터’는 여러모로 배우 우도환에게 있어 특별한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우도환에게 있어 ‘마스터’란?
데뷔 후 첫 영화이고 대중들에게 우도환 이름 세 글자를 알린 작품이라 생각해요. 아마 제가 배우 생활하는 데 있어 평생 잊지 못하고 기억하는 작품이 될 거 같아요. 훗날 배우 생활을 어느 정도 하고 있을 때쯤 초심을 찾기 위해 되돌려 볼 거 같은 작품이 될 것도 같고요. 이 자리를 빌어 저를 ‘마스터’ 스냅백 역을 준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인사 전하고 싶어요.(미소)

▶ 2편에 계속

 

기획 진행: 소경화 기자 real_1216@, 여지윤 기자 girl@
포토: 김다운 포토그래퍼
영상촬영, 편집: 신승준 기자 ssj21000@
의상: 브로큰맨션, 행텐, 스위브
슈즈: 아크로밧, 페이유에, 사토리산
액세서리 : 다니엘 웰링턴, 모니카비나더, 오아이오아이
선글라스 : 펍, 선데이섬웨어
시계 : 노멀워치
침구 : 위드휴
헤어 : 에스휴 소운 디자이너
메이크업 : 에스휴 윤설희 디자이너
사진=제니스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