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프로듀스 101’ 유선호 “이젠 조금 큰 병아리 연습생”
[Z인터뷰] ‘프로듀스 101’ 유선호 “이젠 조금 큰 병아리 연습생”
  • 변진희 기자
  • 승인 2017.07.13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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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유선호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엄마미소가 지어진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의 6개월 차 연습생으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2')’에 도전한 유선호는 이제는 10개월 차 연습생, 4개월 만에 ‘폭풍 성장’했다.

유선호의 존재감은 첫 회부터 남달랐다. 부족한 실력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병아리 연습생’이라 표현했다. 기본기에 충실한, 자신 있게 준비한 무대를 선보여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16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힘든 서바이벌을 꿋꿋하게 버텨냈다. 비록 최종 11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워너원의 멤버가 되진 않았지만 17위라는 쾌거를 기록하기도 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함께 출연한 라이관린이 워너원의 멤버가 되면서, 현재 유선호는 혼자서 다양한 콘텐츠들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매체 인터뷰는 물론이고 네이버 V 라이브, 연습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유선호를 제니스뉴스가 만났다.

Q. ‘프로듀스 101’을 마쳤다.
국민 프로듀서님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어요. 팬도 생겼고 형들의 사랑도 받았어요. 방송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잘 나올 수 있을까’ 고민을 했었어요. 그러면서 많이 배우고 좋은 경험을 얻었어요.

Q. 방송에 나가기 전에 세웠던 목표가 궁금하다.
이사님께서 저희에게 많은걸 바라진 않는다고 하셨어요. 오버하지 말고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라고 하셨거든요. 그 말은 잘 지킨 것 같아요. 회사에선 생각지도 못한 결과라고, 기적이라고 해요. 기본기 춤을 춰서 이렇게 될 줄을 누가 알았겠어요(웃음).

Q. 방송에서 형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친화력이 좋아보였다.
처음부터 저는 다짐을 했었어요. 평소 모습 그대로, 꾸미지 말고 보여주자고요. 방송에서 제 성격 그대로 보여졌어요. 제가 친화력이 정말 끝내줘요(웃음). 목욕탕에서 처음 보는 외국인이랑도 대화를 해요.

Q. 특히 황민현을 좋아하던데.
민현이 형만 좋아한 건 아니었고 형들을 다 좋아했어요. 다른 형들도 친한데 방송에 나오지 않았을 뿐이에요. 물론 민현이 형이 좋은 건 사실이에요. 그냥 좋아요. 옆에 있으면 편해지고 기분도 좋고요. 목소리가 좋거든요. 민현이 형이 노래하는 걸 좋아해서 형한테 노래 해달라는 말도 하곤 했어요.

Q. 파이널 콘서트 때 황민현의 볼에 뽀뽀를 해서 화제가 됐다.
리허설 때부터 제가 민현이 형에게 뽀뽀를 하겠다고 말했어요. 형이 해도 된다고 했고 그래서 했죠. 첫 날에는 민현이 형이 뽀뽀를 피하더라고요. 두 번째 날엔 결심하고 제가 했어요.

Q. 병아리 연습생이라는 타이틀이 싫진 않나.
저는 너무 좋아요. 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부족하니까 부족하다고 했고,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대단한 성장을 하진 않았지만 조금은 늘었다고 생각해요. 아직 병아리를 넘어서기엔 짧은 기간이었던 것 같고요. 조금 큰 병아리인 것 같아요. 털이 좀 많이 난 병아리요(웃음).

Q. 방송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힘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또 재밌었던 것 같고요. 잠을 정말 못잤어요. 살면서 그렇게 못잔 적이 처음이에요. 그렇게 재워주지 않을 줄 몰랐거든요. 안 마시던 아메리카노도 마시고, 형들 에너지 드링크도 뺏어 먹었어요.

Q. 스스로 만족했던 무대는?
‘열어줘’ 무대예요. 제가 ‘네버(NEVER)’ 팀에서 나와서 힘든 3~4일을 보냈거든요. ‘열어줘’를 준비하면서 그걸 이겨내고 1등을 했어요. 같이 했던 형들 생각이 많이 나요. 형들이 없었으면 그 무대에 서지 못했을 것 같아요. 처음엔 가사도 “열어줘”밖에 몰랐어요. 상대팀 연습하는 걸 보여주지 않아서 노래를 들어보지도 못했었거든요. 안무는 안무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Q. 반면 아쉬웠던 무대는.
제일 처음 했던 ‘나야 나’ 무대예요. 제가 F반이어서 열심히 했는데 얼굴도 비추지 못했거든요. 없어도 될 정도였어요. 그때는 조금 서운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Q. 다른 팀이 했던 무대 중 가장 탐났던 것은.
‘네버’죠. 노래도 너무 좋고 소속사 선배님이 만든 노래기도 했고요. 저는 가이드 듣자마자 후이 형, 던이 형인 걸 알았어요. 노래가 너무 좋아서 꼭 하고 싶었는데 아쉬워요.

Q. 방송에 나오지 않았던 장면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쏘리 쏘리’를 할 때 석훈 선생님이 저희 팀 멤버 중 한 명을 엄청 혼냈어요. 그러다 선생님이 저한테 ‘너는 포지션이 뭐야’라고 하셨어요. 첫 수업이라 제가 엄청 긴장을 했었거든요. 제가 진지하게 ‘네, 저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라고 했어요. 그때 정말 선생님, 연습생들 다 웃었어요. 그러면서 분위기가 풀렸고요. 선생님도 기억하실 거예요. 선생님이 ‘아냐, 넌 정말 소중한 존재야’라고도 해주셨어요.

Q. 처음엔 본인의 포지션도 몰랐던 연습생이다. 이제는 포지션을 정했나.
랩, 춤, 노래 중에 고르라고 하면 저는 노래를 고르고 싶어요. 메인보컬은 엄두도 못 내지만 그래도 노래 부르는 사람이고 싶어요. 열심히 하려고 해요.

Q. 유선호의 고정픽은 누구였나.
저는 윤지성 형이요. 지성이 형이 인간답게 잘해주고 친한 형 같았어요. 삼촌 같기도 하고요(웃음). 11살 차이가 나거든요.

Q. 외모 순위 1위는 누구.
권현빈 형, 황민현 형 둘 중에서 정말 고민했어요. 그때는 현빈 형이랑 더 친해서 현빈 형을 뽑았어요. 둘 다 너무 잘생겨서 누구를 고를지 모르겠더라고요.

Q. 앞으로 유선호는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소리를 듣고 싶고 인정도 받고 싶어요. 병아리에서 닭이 돼야죠. 언제까지 병아리일 수는 없으니까요.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국민 프로듀서님, 지금까지 저를 사랑해주시고 지켜봐주셔서 감사해요. 나중에 더 발전하고 멋있는 모습으로 나타날테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려요. 사랑합니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